일본 VC를 만나다.
와일드카드의 투자 유치를 위한 것은 아니고, 한국의 상황을 공유하고 스타트업들 추천해주는 자리였다. 물론 영업을 맡고 있는 게임들도 소개. 넥슨 이야길 꺼내면서 한국에서 게임 회사들이 저평가 받고 있다면서요? 그러시는데 뭐라고 할 말이 생각나지 않더라는… 그리고 이제 일본의 벤처 캐피탈 자본이 한국의 게임 개발 회사에 투자를 검토하는 시대가 왔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게임과 앱은 물론 전세계에 배포된다. 더 이상 국경은 의미가 없고, 그걸 제일 먼저 파악한게 자본과 개발자들인데 이 나라는 진보와 보수를 막론하고 게임이 사회의 해악이라고만 외친다. 한심한 일이다.
“한국 개발자들이 실력이 대단하니 그 노하우가 앞으로의 스마트 디바이스 분야에도 반영되지 않겠는가” 그러는데, 사실 ..뭐 꼭 그렇지 않다는건 우리가 더 잘 알고 있다. 게임 전문 VC는 아니지만 와일드카드의 사업 모델과 그 동안 해온 일, 앞으로의 할 일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들었다. 앞으로도 협업을 여러가지로 해보자.
지인이 통역을 도와주셔서 수월하게 진행.
일본 법인..만들 자금은 없지만 일본에서의 영업을 부탁드리고 싶다. 어떤 형태로든 합류하셨음 좋겠다. 근데 문제는 지금 프로젝트가 잘 되야지 캐시 확보가 될텐데… 하지만 잘 될거라고 믿음.
다른 나라 스타트업과의 협력
1) 그래서 나한테 돈을 얼마를 줄건데요? 하는 분도 있고 2) 이야기는 잘 진행되지만 정작 구체적인 협력을 하긴 어려운 경우도 있다. 특히 의사결정이 늦어지면 실망스럽다. 문화적 장벽도 있고, 역시 바다 건너 회사와 원활하게 일하는게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시도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일단 일본에서는 한국계 회사들하고 여러 가지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십여년전에 같이 웹진 창업했던 분 중 하나가 업무 파트너가 되니 재미있는 인연이다.
일본에서의 스마트폰, 그리고 모바일 소셜 게임
올해 여름까지만 해도 일본 스마트폰 보급률은 9%에 그쳤는데 (출처 : COMSCORE, 패미통 백서) 정말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느낌이다.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이 극소수의 매니아와 컴맹(?)으로 양분되어서, 실질적으로는 아이폰이 대세가 대세가 되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들었는데, 그건 일단 지켜봐야. 아이폰의 완성도도 대단하지만 안드로이드의 다양성과 숫자는 약점인 동시에 분명 강점이기도 하다. 지하철에서는 젊은 사람들은 대부분 스마트폰을 – 또는 스마트폰처럼 생긴 피쳐폰을 – 쥐고 있다. 꽤 나이 지긋한 분들이 스마트 디바이스, 패드를 들고 있는 경우도 보였고.
지하철 역에서, 그리고 시부야 (한국으로 치면 명동?) 길거리에서 코나미의 모바일 소셜 게임 드래곤컬렉션이 용띠해라고 광고하는게 보여서 사진을 찍었다. 화질 엉망이지만 양해를 부탁드림. 돈이 안 되면 당연하지만 지하철에 광고를 하지 않는다. 아, 그리고 EA와 같이 개발한 축구 소셜 게임이 1/2위를 넘보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도 신선했다. 한국에서도 야구 매니저 게임이 히트하고 있는데, 지금이라도 축구 농구 등 뛰어들어야 하는걸지도.
업무가 밀림
출장 덕분에 빨리 진행해야할 게임 소개서, 회사 소개서 – 우리 회사가 아닌게 더 큰 문제 – 가 밀렸다. 금요일은 이사 날인데, 당분간 토요일이고 일요일이고 쉬지는 못할 듯… 워커홀릭이 아니라 그냥 물리적으로 일이 많고 안할 수가 없다. 빨리 영업 대행 맡은 게임 계약들 하나씩 클로즈하고 싶다. 월요일에는 청강대 교수님들하고 같이 가볍게 업계 현황 리포트를 할 예정이다.
ASURA CROSS , 호랑이의 분노3EX for IOS?
영업 대행을 맡은 김에 – 아직 계약서도 안 쓴 게임을 팔고 다니고 있으니… – 게임 플레이를 해보고 있는데 무척이나 매니악하지만 재밌긴 하다. 세상은 돌고 도는거고, 21세기에 이런 90년대 감성 격투 게임이 어떤 반응을 끌어낼 수 있을지는 한번 끝까지 가보고 싶다. 일본 성우 넣어보자는 의견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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